회고 또는 일상
231002
theno0s
2023. 10. 2. 22:50
# 이제 내일이면 연휴 마지막날이다. 너무 아쉽다.
# 오늘은 엄마가 쉬는 날이어서 아내와 함께 엄마를 뵙고 왔다. 엄마가 요양보호사 일을 하신 뒤로는 명절에 맞춰서 쉬시기가 어려우셔서 시간 날 때 가고 있다.
# 엄마랑은 일본여행으로 나고야를 방문하기로 했다. 비행기표랑 숙소를 먼저 잡아야 겠다.
# 엄마께 다녀온 뒤 아내와 동네 산책을 하면서 어제 쓴 10년전, 20년전의 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 아내도 본인이 그 시점에 뭐했는지 생각하면서 서로 얘기를 했다.
# 사실 아내랑 나는 대학교 동학번으로 18년지기이면서 17년차 연애중인 7년차 부부다. 그래서 웬만한 부부만큼 함께 해온 시간이 많아 과거 얘기를 하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 엄청난 복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와 20년 가까이를 믿고 만날 수 있다는 것 말이다. 어쩌면 나에게는 가장 필요 했을지 모르는 존재를 어린 나이에 빨리 만나게 된 것이다.
# 어리다고 하긴 나이가 많고 나이가 많다고 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인생이란 걸 생각하면 항상 두 얼굴로 나에게 다가 오는 것 같다.
# 많이 낙심하고 있을 떄는 그래도 기댈 수 있는 희망을 주기도,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으면 정신 차리라는 듯 펀치 한방을 날리는 것 처럼 말이다.
# 연휴가 길었던 만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루 남은 내일도 좋은 시간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