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01
# 2023년도 어느 덧 10월이 되었다. 올해가 이제 이번 달 포함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 올 한해는 시작을 코로나로 시작해 새로운 회사 이직, 시험관의 시작과 또당이와의 만남까지 새로운 일들의 연속이었다.
# 그럼 10년전 20년전의 나는 어땠을까.
# 2013년, 생각하기엔 가장 최악의 해였던거 같다. 2012년에 졸업을 하고, 취업을 아직 못하고 있어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시절이었다. 매일 매일이 자기 비하와 위로의 연속이었던거 같다. 그땐 정말 나는 멈춰있거나, 뒤로 처지는거 같았고 주변사람들은 다 앞으로 나가고 있는 기분이었다. 솔직히 희망이 없었고 그냥 어찌저찌 하루를 살아내던 것 같았다.
# 사실 그때는 허황된 생각에 사로잡혀 무조건 대기업만을 목표로 했었다. 다른 방법이나 방향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었다. 친구들 중에는 대기업으로 잘 가는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나도 가능했다고 믿었었다.
#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어떻게 해도 안 되었을 거고, 안되는게 맞았었던거 같다. 준비는 하나도 없고 결과만이 있기를 바라던 사람이었으니까. 조금 아까운 것은 그때 그냥 빨리 다른 일이라도 빨리 시작하고 사회에 좀 더 빨리 나갔더라면 지금의 개발자로써의 방향도 빠르게 결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 어쨌든 지나온 일은 바꿀수는 없는거고, 앞으로가 중요하다. 지난 10년을 거쳐오면서 나에게 생긴 기조중의 하나다. 이제는 앞으로를 위해 준비를 하는 사람이 되었고, 작은 목표를 하나씩 세우고 이루어 가면서 성취감을 느끼면서 사는 어찌 보면 좀 더 발전적인 사람이 되었을지 모른다. 아직 부족 하겠지만,
# 암울한 10년전이면, 20년전은 어땠을까. 그때는 고 2였다. 수능 1년전.
# 고 2때는 지금의 친우 관계가 형성되었던 시기였다. 오래 보는 친구들을 그때 처음 만났고, 나름 재밌었던 학교 생활로 기억된다.
# 아직은 수능이라는 압박을 느끼지도 알지도 못했던 시기였던거 같다. 영화를 무척이나 많이 보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철이랑..)
# 스타는 물론이고, 그때는 그래도 게임도 많이 했었던 듯 하다.
# 고민은 있었겠지만, 따로 적어두지도 않았었고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심각했던 건 아니었던거 같다. 아마 뭔가 좀 암울한 고민은 하고 있었을거 같은데, 예를 들면 나는 결혼할 수 없는 팔자다 뭐 그런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다행히도 지금의 내가 아니라고 답해줄 수 있을 것 같다.
# 다만, 그 때 여자 사람 친구들이랑도 좀 더 잘 지내볼 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남녀 공학이었는데 부끄러워서 였는지는 몰라도 여자쪽 친구들은 많이 없었다. 여자 앞에선 말 그대로 쑥맥이었던 시절..이었다.
# 오늘은 집에서 특별할 일 없이 쉬기만 해서 문득 10년, 20년 전의 나는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기록했다. 10년 뒤의 나는 올해를 어떤 해였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 11월에는 엄마와 함께 일본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아내가 임신 주차가 더 진행 되기 전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
# 목적지는 나고야 or 후쿠오카를 생각한다.
# 일본 여행은 나보다도 아내의 아이디어였다. 엄마가 해외여행을 한 번도 다녀오신적이 없다는 걸 알고 배려를 해주고 있다.
# 비행기 표부터 끊어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내일이면 최종적으로 결정 될 듯 싶다.